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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6만 그루'…캐나다서 보기 드문 마약 농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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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 경찰은 지난 7월 아편 양귀비 재배지로 추정되는 부지를 수색해 약 6만 그루의 양귀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에드먼턴 경찰청)


에드먼턴서 대규모 양귀비 농장 적발, 4명 기소

 에드먼턴 경찰이 약 16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상당의 아편 양귀비 농장을 적발하고 관련 남성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시 북부 34번가와 195번 애비뉴 인근의 한 부지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해 약 6만 그루의 아편 양귀비 식물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추가 양귀비 씨앗과 양귀비 꼬투리를 갈아 만든 '도다(doda)'라는 가루도 함께 압수됐다. 도다는 차(茶) 형태로 만들어 마시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귀비는 진통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추가 가공을 통해 헤로인 및 기타 아편유사제를 제조할 수 있다. 체포된 30세에서 42세 사이의 피의자들은 각각 통제 약물 생산 혐의로 기소됐다.

마르코 안토니오 경사는 "이 정도 규모의 아편 재배는 캐나다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며 "추가 가공의 흔적은 없었지만, 식물의 양으로 보아 불법 시장 판매를 목적으로 재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이와 같은 상업적 수준의 재배가 적발된 것은 2010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칠리웍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토니오 경사는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하거나 불법적으로 생산된 모든 아편유사제는 소비자에게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중독과 지역 사회에 대한 해악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정신과 의사이자 중독 전문가인 아비 아울라크 박사는 아편 양귀비 제품이 트럭 운전사와 건설 노동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에너지가 솟아 더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아울라크 박사는 특히 그가 주로 진료하는 남아시아 커뮤니티 내에서 약물 중독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구하기를 두려워하며,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지하 산업이 계속 번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의학 약리학자인 리셸 부커는 양귀비 재배에 수개월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론적으로 이곳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불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양귀비가 "헤로인, 암페타민, 코카인과 마찬가지로 1급 규제 물질"이라며 재배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경찰은 이 작물을 재배하는 데 사용된 씨앗의 출처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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