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AI 눈이 수퍼 피그 쫓는다"… 앨버타 정부, 첨단 드론 기술로 야생 멧돼지 박멸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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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뉴스 / 과학·농업·환경
앨버타주의 농경지와 생태계를 파괴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야생 멧돼지(Wild Boar)를 잡기 위해 인공지능과 드론이 투입되었습니다. 앨버타 농림부와 캘거리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과 이를 분석하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새로운 감시 체계가 야생 멧돼지 추적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왜 드론인가?
야생 멧돼지는 지능이 매우 높고 주로 밤에 활동하며, 인간의 흔적을 느끼면 깊은 숲속으로 숨어버리는 습성이 있어 기존의 지상 추적이나 헬리콥터 수색으로는 한계가 많았습니다. 특히 유라시아 멧돼지와 집돼지의 교배종인 이른바 '수퍼 피그'는 강인한 생존력과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해 앨버타 농가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꼽혀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한나 맥켄지 앨버타 정부 전문가는 "드론은 동물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광활한 대지를 비침습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라며, 특히 열화상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보다 높은 체온을 가진 멧돼지 무리를 밤 시간대에 정확히 식별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75%의 정확도… 데이터 기반의 공세적 방역으로 전환
연구진은 2024년 봄, 에드먼턴 북서쪽 피스 리버 지역과 에드먼턴 인근 농장에서 대대적인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드론이 촬영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은 멧돼지 무리를 75% 이상의 정확도로 찾아냈습니다. 비록 아주 작은 새끼 돼지를 놓치거나 따뜻한 바위를 동물로 오인하는 등의 숙제는 남았으나, 기존의 수동적인 신고제나 보상금 제도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식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번 기술은 단순히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AI가 멧돼지의 서식 가능 지도를 제작하여 향후 어느 지역에 집중적인 방역 인력을 투입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는 앨버타의 수십억 달러 규모 양돈 산업을 위협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전파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강력한 방패가 될 전망입니다.
에드먼턴과 주변 농가의 안전을 위해
현재 앨버타주 정부는 야생 멧돼지 스포츠 사냥을 금지하고, 대신 전문적인 트래핑(포획)과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냥이 오히려 멧돼지들을 더 깊은 곳으로 흩어지게 만들어 번식을 돕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AI 드론 프로젝트의 성공은 에드먼턴 주변의 외곽 농가들에게도 실질적인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첨단 기술이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는 데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지역 사회의 소중한 농경지와 자원을 지키기 위한 과학적 노력이 앨버타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