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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맥의 선율, 국립 무대에 서다"… 캐나다 국립 예술 센터 관현악단, 노바스코샤 원주민 음악 헌정 순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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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bs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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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BS 캐나다 뉴스 / 문화·예술


캐나다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 센터 관현악단(NAC Orchestra)이 통산 100번째 투어를 맞아 노바스코샤주의 원주민 공동체를 방문하여 미크맥(Mi’kmaw) 언어와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비틀즈의 노래 '블랙버드'를 미크맥어로 불러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엠마 스티븐스가 협연자로 참여하여, 9년 전 자원봉사자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는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NAC 관현악단, 노바스코샤 에스카소니 퍼스트 네이션을 시작으로 3개 도시 순회 공연 개최
미크맥어 버전 'Blackbird'로 유명한 엠마 스티븐스, 국립 관현악단과 독창적인 협연 선봬
폴라리스 음악상 수상자 제레미 더처 등 원주민 출신 아티스트 대거 참여해 문화적 자부심 고취
원주민 기숙학교의 비극을 다룬 '슈베나카디 발라드' 연주를 통해 진실과 화해의 메시지 전달

"자원봉사 소녀에서 무대의 주인공으로"… 엠마 스티븐스의 귀환

9년 전, 캐나다 국립 관현악단이 노바스코샤의 에스카소니 원주민 공동체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당시 10대 소녀였던 엠마 스티븐스는 공연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무대를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23세의 당당한 음악가로 성장한 그녀는 이번 100회 기념 투어에서 국립 관현악단의 정식 협연자로 초청받아 자신의 고향 무대에서 미크맥 음악의 정수를 선보였습니다.

엠마 스티븐스는 지난 2019년 비틀즈의 '블랙버드'를 미크맥어로 번안해 부른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190만 회를 넘기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원곡자였던 폴 매카트니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버전"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던 그녀는, 이번 무대에서 단순한 커버곡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원주민 여성들의 인권을 담은 오리지널 곡들을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잊혀가는 언어를 지키는 선율… "음악은 소통의 통로"

이번 공연의 핵심은 언어의 보존입니다. 스티븐스는 학창 시절 영어를 배우며 모국어인 미크맥어의 유창함을 잃어갔던 가슴 아픈 경험을 토로했습니다. 그녀는 "음악을 통해 다시 나의 언어와 연결되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들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언어를 소중히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사·작곡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023년 '진실과 화해의 날'에 발표된 '슈베나카디 발라드(The Ballad of Shubenacadie)'는 캐나다 기숙학교 시스템의 어두운 역사를 다루고 있어, 국립 관현악단의 웅장한 선율과 어우러져 치유와 용서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했습니다.

"우리의 노래가 캐나다 최고의 관현악단과 만나 우리의 영토, 우리의 언어로 울려 퍼지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이는 단순히 음악적인 협업을 넘어 원주민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증명하는 자리입니다. 과거의 상처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이 순간이 진정한 화해의 시작입니다."- 제레미 더처, 작곡가 및 폴라리스 음악상 수상자 -

에스카소니에서 핼리팩스까지… 노바스코샤를 달군 감동

이번 투어에는 뉴브런즈윅 출신의 실력파 음악가 제레미 더처도 합류했습니다. 그는 멘토였던 매기 폴 할머니의 염원대로 고대 원주민의 노래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소리로 부활시키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요일 저녁 에스카소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목요일 핼리팩스, 금요일 울프빌을 차례로 방문하며 노바스코샤 전역에 미크맥의 영혼이 담긴 선율을 전파할 예정입니다.

에드먼턴 교민 여러분께서도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하는 이러한 예술적 교류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서로의 언어와 상처를 이해하려는 이러한 노력이 더 따뜻하고 통합된 캐나다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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