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소 다 죽겠다"… 앨버타 농촌 마을들, 수의사 부족에 '자구책' 마련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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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지역 사회
앨버타주의 농촌 지역들이 심각한 가축 수의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만을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대안을 찾는 'DIY(Do-It-Yourself)식' 접근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의 출산기인 '카빙 시즌(Calving season)'을 맞이한 축산 농가들에게 수의사를 부르는 일은 이제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으며, 이는 곧 농가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생존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시간이 생사를 가른다"… 출산기의 절박한 사투
앨버타 농촌 지역에서 수의사를 한 번 만나려면 왕복 서너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평상시라면 견딜 수 있는 불편함이지만, 난산이나 응급 질환이 발생하는 출산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축산 농민들은 "새끼 소 한 마리의 가격이 수천 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의사가 제때 도착하지 못해 소를 잃는 것은 농가 운영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러한 만성적인 수의사 부족은 기존 수의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농촌 지역 기피 현상을 낳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앨버타의 많은 수의사가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신규 인력은 대도시의 반려동물 병원을 선호하면서 농촌의 외면은 더욱 심화되는 실정입니다.
정부 지원 대신 우리가 직접… 마을 단위의 유치 전쟁
상황이 악화되자 앨버타의 여러 지자체는 직접 수의사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일부 마을은 지역 예산을 투입해 수의사 전용 거주 공간을 마련하거나, 지역 출신 학생이 수의대에 진학할 경우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근무하는 조건으로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진료 장비를 공동 구매해 수의사의 초기 정착 비용을 덜어주는 방식의 자구책도 실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을 단위의 노력이 농촌 공동체의 붕괴를 막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앨버타 주정부 역시 최근 농촌 수의사 유치를 위한 보조금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자체의 신속하고 창의적인 개별 대응이 훨씬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에드먼턴 주변의 농축산 농가들 역시 이번 수의사 부족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끈질긴 노력이 결실을 보아, 앨버타의 모든 농가가 안심하고 가축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