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숲의 자부심"… 토론토 경찰, 미드타운 주택가 '상록수 무단 벌목' 공식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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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BS 토론토 뉴스 / 사회·환경
토론토의 대표적인 녹지 주거 지역인 미드타운에서 수령이 오래된 상록수 세 그루가 시 당국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벌목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토론토 경찰과 시청 공무원들은 이번 행위를 도시 조례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환경 파괴로 규정하고, 벌목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허가증도 없이 윙윙"… 이웃들의 신고로 드러난 불법 벌목
사건은 지난달 말, 미드타운의 한 조용한 골목에서 발생했습니다. 평소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던 한 주택 마당에서 거대한 전기톱 소리가 울려 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의 자부심이었던 커다란 상록수 세 그루가 밑동만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이웃 주민들이 시청에 확인한 결과, 해당 주소지에는 나무를 제거할 수 있는 어떤 허가도 발급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토론토 경찰은 현장에서 벌목을 진행한 작업자들의 신원과 이들에게 작업을 지시한 주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유지라 할지라도 일정 크기 이상의 나무를 베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과 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의로 누락했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엄격한 토론토 나무 보호 조례… "벌금은 시작일 뿐"
토론토시는 '도시 숲 보호 조례(City Tree By-law)'를 통해 직경 30cm 이상의 모든 나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나무는 개인의 자산인 동시에 도시의 열섬 현상을 방지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공공의 자산"이라며, "불법 벌목이 확인될 경우 그루당 최소 500달러에서 최대 10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벌금 처분을 넘어, 베어낸 나무와 동일한 가치를 가진 수종으로 다시 심어야 하는 원상 복구 명령이나, 해당 토지에 대한 개발 행위 제한 등 추가적인 행정 제재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이번 수사를 통해 무분별한 벌목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분노와 공동체 감시의 중요성
미드타운 주민 연합은 성명을 내고 "우리가 이 동네를 사랑하는 이유는 수십 년 된 나무들이 주는 평온함 때문"이라며, "단순히 조망을 가리거나 개발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생명을 불법으로 제거하는 행위는 이웃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주민들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의심스러운 벌목 현장을 발견 즉시 신고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에드먼턴을 비롯한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 역시 나무 보호에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토의 사례는 법적인 절차를 무시한 행위가 얼마나 큰 사회적 비용과 책임으로 돌아오는지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eKBS는 수사 진행 상황과 최종 처분 결과를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입니다.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