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26-2028 이민 정책 종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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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6-2028 캐나다 이민 수용 계획 발표
2025년 11월 1일,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는 향후 3년간의 이민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2026-2028 이민 수용 계획(Immigration Levels Plan)'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급격한 이민자 수용 확대(양적 팽창) 기조를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안정화'와 '질적 선별'로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영주권자(PR) 목표 안정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신규 영주권자 수용 목표치를 연간 380,000명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 임시 거주자(TR) 대폭 감축: 주택 및 의료 등 사회 기반 시설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유학생(Study Permit)과 임시 외국인 근로자(TFW)의 신규 유입을 대폭 줄인다. 캐나다 전체 인구 대비 임시 거주자의 비율을 5%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정책 변화의 배경: '속도 조절'은 왜 필요한가?
연방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선 배경은 명확하다. 지난 몇 년간의 급격한 인구 유입은 캐나다 경제의 노동력 부족을 일부 해소했지만, 동시에 심각한 사회적 '성장통'을 유발했다.
- 주택 위기(Housing Crisis): 캘거리, 에드먼턴을 포함한 캐나다 전역의 대도시에서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주거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 사회 기반 시설 과부하: 병원 응급실 대기 시간 증가, 공교육 시스템 포화 등 핵심 공공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며 기존 주민들의 불만이 임계점에 달했다.
'이민'은 경제 문제를 넘어 캐나다의 핵심 '정치 문제'로 부상했으며, 연방 정부는 영주권자 수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임시 거주자를 감축함으로써 이러한 여론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
3. 핵심 전략: 주 정부 이민 프로그램(PNP)의 전례 없는 확대
이번 계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축소'가 아닌 '권한의 재편'이다. 연방 정부가 전체 이민자 수의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각 주의 필요에 맞는 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주 정부 이민 프로그램(Provincial Nominee Program, PNP)'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 수치로 본 변화: 2026년 PNP를 통한 이민자 할당량은 2025년 대비 66%나 급증한 91,500명에 달한다.
- 전략적 의미: 이는 "캐나다 전체에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던 연방 정부(예: 익스프레스 엔트리) 중심에서, "각 주(Province)가 당장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주 정부 중심으로 이민 정책의 무게 중심이 극적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 새로운 공식: 과거의 익스프레스 엔트리(EE)가 학력, 경력, 언어 점수를 기반으로 한 '전국 단위 수능'이었다면, 이제 PNP는 각 주의 노동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수시 채용'으로서 이민의 핵심 통로가 되었다.
4. 앨버타 주에 미치는 영향: '기회의 창'이 열리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캐나다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앨버타 주에게는 '골든 타임'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 앨버타의 현주소: 앨버타 주는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꼽아왔다. 특히 건설, 의료(간호 인력), 기술(Tech), 운송 및 물류 부문에서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 AAIP의 역할 극대화: 앨버타 주의 '앨버타 어드밴티지 이민 프로그램(AAIP)'은 이제 연방 정부의 눈치를 덜 보고, 주 경제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직접, 그리고 훨씬 더 많이 선발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 구체적 수혜 예상: 연방 EE 풀에서는 점수 경쟁력이 낮을 수 있으나(예: 특정 건설 기술직, 트럭 운전사), 앨버타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직군들이 AAIP를 통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대폭 확대될 것이다. 또한, 대도시 외곽이나 중소 도시(Rural Area) 정착을 조건으로 하는 스트림을 통해 앨버타 주 전역의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5. 이민 희망자를 위한 전략 제안
결론적으로,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제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과거처럼 "어떻게 하면 내 CRS 점수(EE 점수)를 10점이라도 더 올릴까?"를 고민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내가 정착하려는 주(Province), 특히 앨버타 주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직업은 무엇이며, 그들의 요구 조건에 내가 부합하는가?"를 자문해야 한다.
캐나다 이민의 전체 문이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앨버타처럼 명확한 '수요'가 존재하는 지역으로 향하는 '전문가용 게이트(PNP)'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활짝 열렸다. 연방 정부의 거대한 문(EE)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앨버타 주 정부가 내미는 '초대장(PNP)'을 받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관련 경력, 자격증, 그리고 무엇보다 '잡 오퍼')에 집중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