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삶을 담은 장례,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도 변화를 주목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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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BS 밴쿠버 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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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인 장례 문화에서 벗어나 고인의 삶을 진솔하게 기리는 새로운 장례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통해 고인을 더욱 의미 있게 추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시점입니다.
최근 한 목사의 부친 장례식에서는 기존의 획일적인 장례 절차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화려한 근조 화환 대신 고인이 생전에 아끼던 유품들이 자리했으며, 영정 사진 주변에는 그의 삶을 담은 네 컷 사진이 전시되었습니다. 유족들은 직접 도슨트가 되어 조문객들에게 고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딱딱한 분위기 대신 커피와 디저트가 제공되었고, 식사는 인근 맛집과 연계하여 조문객들이 원하는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이는 28년간 장례 철학을 추구해 온 송길원 목사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장례, '임종 감독'의 역할송 목사는 기독교 가정 사역 연구소를 설립하며 가정 문제 해결을 돕는 활동을 이어왔고, 이는 자연스럽게 죽음과 이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수의 대신 평상복 착용, 한지 유골함 사용 등 작은 장례식 운동을 주도하며 장례 문화 개선에 앞장서 왔습니다. '임종 감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천편일률적인 장례에서 벗어나 고인의 삶에 맞는 맞춤형 장례를 돕고 있으며, 지금까지 70~80건의 장례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죽음을 앞둔 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전화 통화를 통한 부고 전달, 부의함 없는 장례식 등은 일부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허례허식을 벗어나 고인을 진심으로 애도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장례 문화를 지향합니다.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장례 방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다면, 고인을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게 기억하며 우리 사회의 성숙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