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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도 ‘온기우편함’이 생긴다면? 손편지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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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BS 밴쿠버 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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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도 ‘온기우편함’이 생긴다면? 손편지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사람들
캐나다 뉴스 / 지역뉴스

밴쿠버 동포 사회에 따뜻한 소식을 전합니다.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으면 정성스러운 손편지로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온기우편함’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밴쿠버에도 이러한 따뜻한 나눔이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 ‘온기우편함’은 익명의 편지를 보내면 자원봉사자들이 손편지로 답장을 해주는 비영리 사업입니다. 2017년 서울에서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 다양한 연령대의 자원봉사자들이 진솔한 공감과 응원을 담은 답장을 보내주며, 편지를 보낸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습니다.
• 단순한 조언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심 어린 공감이 ‘온기우편함’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이를 통해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합니다.
‘온기우편함’, 따뜻한 상상에서 시작된 희망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편함이지만, 이곳에 담기는 사연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일본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영감을 얻은 ‘온기우편함’은, 누구나 익명으로 자신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적어 넣으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정성스러운 손편지로 답장을 보내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2017년 서울의 한적한 길가에 첫 우편함이 설치된 이후, 이 따뜻한 나눔은 전국으로 퍼져나가 현재 100개가 넘는 우편함과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3만 5천 통이 넘는 답장이 오갔습니다. 이는 한 사람의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꾸준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익명의 고민, 진심 어린 손편지로 답하다

‘온기우편함’은 하루 평균 3천 통이 넘는 고민을 받아 안습니다. 진로, 취업, 연애, 가족 문제, 경제적 어려움, 상실감과 우울감 등 다양한 사연들이 우편함 속 편지지에 빼곡히 담깁니다. 하지만 내용의 다양함 속에서도,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털어놓기 어려운 솔직한 마음을 낯선 이에게 조심스럽게 건네는 공통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온기우체부’라 불리는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우편함을 수거해 온기 사무실로 보내고, 직원들의 검토를 거쳐 홈페이지에 게시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을 골라, 마치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진심을 담아 답장을 씁니다. 이렇게 쓰인 답장은 빠르면 보름, 늦어도 한 달 안에 편지를 보낸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온기’가 보낸 답장은 7만 통을 훌쩍 넘습니다.

"한 사람에게 손편지 위로를 전한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 사는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세상에 온기를 더하고, 다시 누군가에게 온기를 건네다 보면 세상도 조금씩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 조현식 온기 대표 -
밴쿠버 동포 사회에 ‘온기’를 전하며

‘온기우편함’의 자원봉사자들은 20대 대학생부터 70대 시니어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삶의 힘든 경험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두 달간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답장 작성법을 배우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공감을 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온기우편함’은 정답을 강요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밴쿠버 한인 사회에서도 이러한 ‘온기우편함’과 같은 따뜻한 나눔이 확산되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포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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