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전사자 배우자, 낯선 땅 미국에서 찾은 '잊히지 않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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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BS 밴쿠버 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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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한상국 상사의 부인 김한나 씨가 우리나라에서는 잊혀가는 국가를 위한 희생을 미국 사회에서 오히려 더 깊이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밴쿠버 동포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 반대 시위 현장에서 김한나 씨가 땡볕 아래 피켓을 들고 두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의 조타장이었던 고 한상국 상사의 부인인 김 씨는, 국가를 위한 희생이 제대로 기억되지 않는 현실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열기 속에서 우리 군은 서해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겹쳐 보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우스터시, '잊힌 전쟁'을 '잊히지 않는 전쟁'으로기자는 2003년, 김 씨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시에서 건립 중이던 '센트럴 매사추세츠 한국전 참전 기념탑' 소식을 접하고 그녀와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김 씨는 한국 사회가 연평해전 전사자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통받고 있었으며, 50여 년 전 한국전 참전 용사를 기리는 미국 사회의 모습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미국 비자 발급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우스터시 방문 목적을 설명하며, 현지 영사로부터 "서해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 당신 남편도 안다"는 말을 듣고 10년 비자를 발급받았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배지를 나눠주며 큰 위로와 동질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2007년, 미국 미군 병사와 한국인 고아를 형상화한 동상 건립식에 참석했을 당시, 동상 바닥에 남편의 전사를 추모하는 벽돌이 설치된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를 통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의 희생자들에게까지 보여준 깊은 존중과 예우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우리도 제발 이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김 씨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예우해야 한다는 활동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가져야 할 진정한 기억과 존중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