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연구의 중요성,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에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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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BS 밴쿠버 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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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지방의 이상 징후가 지구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30년 넘게 극지 연구에 헌신해 온 강성호 박사가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밴쿠버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극지 연구의 필요성과 한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극지방의 얼음이 사라지고 붕괴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네팔 북부 히말라야에서는 빙하가 무너져 내리면서 마을과 도로, 다리를 덮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그린란드 페테르만 빙하에서는 맨해튼 면적과 맞먹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나갔는데, 이는 2020년 이후 북극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빙하 분리였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북극해의 연평균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남극해도 역대 세 번째로 좁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변화는 단순한 기온 상승을 넘어, 지구 전체의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33년 극지 연구의 선구자, 강성호 박사의 통찰국내 극지 연구의 개척자로 불리는 강성호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난 30여 년간 남극과 북극의 얼음 바다를 누비며 이러한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1987년 첫 해상 조사 이후 33년간 37차례 현장을 방문하며 북극 결빙해역 연구에 참여하고 남극에서 두 차례 겨울을 나는 등 귀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과 노르웨이의 극지 연구 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노르웨이 왕실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강 박사는 네팔 참사에 대해 '얼음 이야기가 순식간에 사람 이야기로 바뀌었다'고 표현하며, 극지의 변화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가 재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재난이 발생하는 환경 자체를 바꾸는 힘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예기치 못한 형태의 재난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빙하, 산사태, 홍수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현장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성호 박사는 극지에 영토도 없고 빙하도 없는 한국이 왜 극지 연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극지의 변화가 바다와 대기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어져 해수면과 생태계는 물론, 물류와 에너지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바다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변화의 현장을 직접 파악하지 못하면 중요한 판단에서 다른 나라의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1989년부터 2024년까지 약 11.5㎝ 상승했으며, 이는 남극 얼음 감소, 바닷물 열팽창, 그린란드 및 산악 빙하 융해, 해류와 지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부산은 태풍과 폭풍 해일에, 인천은 큰 조차와 저지대, 매립지가 주요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해수면 상승을 고려한 방파제, 배수 시설, 항만 설계 기준의 변화가 시급하며, 우리 스스로 극지 연구 역량을 강화하여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