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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의 뜻 이어받은 '톤즈의 아이', 남수단 최초 신경과 전문의로 꿈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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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BS 밴쿠버 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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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의 뜻 이어받은 '톤즈의 아이', 남수단 최초 신경과 전문의로 꿈 펼쳐
캐나다 뉴스 / 이민

아프리카 남수단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의사의 길을 걸어온 한 인물이 캐나다 밴쿠버 동포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내전의 아픔을 딛고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받은 그는 이제 남수단 최초의 신경과 전문의로서 고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 11살 때 폭격으로 친구들을 잃고 군인을 꿈꿨던 조셉 볼 씨는 이태석 신부를 만나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 이태석재단 장학금 지원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신경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그는 남수단 최초의 신경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 볼 씨는 한국에서의 추가 수련을 통해 남수단에 부족한 전문 의료 기술을 도입하고 미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희망을 찾다

2001년, 남수단 남부의 한 마을에 쏟아진 폭격은 당시 열한 살이었던 조셉 볼(36)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교사조차 없어 나무 아래에서 수업을 듣던 어린 볼 씨는 눈앞에서 친구 일곱 명을 잃는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전쟁터로 향하는 또래 소년병들과 총탄에 쓰러지는 사람들만이 그의 세상 전부였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소년은 4년 뒤 톤즈에서 한 한국인 신부를 만나면서 그의 삶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말라리아로 고열에 시달리던 볼 씨를 치료해 준 고(故) 이태석 신부였습니다. 먼 나라 한국에서 온 이 신부는 밤낮없이 아픈 이들을 돌보며, 한센인 마을에도 찾아가 약을 건네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신부의 따뜻한 사랑과 헌신은 소년의 마음속에 '싸우는 것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새로운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꿈을 이어받아

이태석 신부의 제자이자 '톤즈의 아이'로 불리던 조셉 볼 씨는 20여 년이 흐른 지금, 남수단 최초의 신경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이태석재단의 장학금 지원 덕분에 그는 지난 6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 블랙라이언병원에서 신경과 레지던트 수련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한국에서의 펠로십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잠시 한국을 찾았던 볼 씨는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서울 영등포구 이태석재단에서 eKBS와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신부님을 만나고 사람을 치료하는 일이 싸우는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남수단에는 없는 전문 의료 기술을 배우고 미래의 남수단 신경과 전문의들을 직접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신경중재술이나 뇌졸중 의학, 임상신경생리학 등의 분야에서 더 수련하고 싶습니다.”" - 조셉 볼 (남수단 최초 신경과 전문의) -
남수단 의료 발전에 기여하는 의사

볼 씨는 남수단에 뇌졸중, 뇌전증,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많지만 전문의는 전무한 현실을 지적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통해 환자들이 고국에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단순한 직업이 아닌 '소명'으로 여기며, 가장 힘든 순간에 환자의 곁을 지키고 고통을 덜어주며 존엄과 희망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한인 동포 사회는 조셉 볼 씨의 헌신적인 노력을 응원하며, 그의 꿈이 남수단 의료 발전과 함께 활짝 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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