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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13 (금)

일본 여행 '몸 부딪침' 주의보… 한국인 아동까지 노린 '부츠카리'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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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bs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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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 / 사회 리포트


최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현지인이 일부러 몸을 강하게 부딪치고 지나가는 이른바 '부츠카리'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와 나고야 등 대도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들은 특히 방어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나 여성을 표적으로 삼고 있어 일본 내에서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 나고야 편의점에서 한국인 여아를 강하게 밀치고 지나간 일본인 여성 영상 확산
- '부츠카리(ぶつかり)': 공공장소에서 보행자에게 의도적으로 몸을 부딪쳐 분노를 표출하는 행위
- 피해 대상: 주로 어린이, 임산부, 여성, 노인 등 약자와 외국인 관광객에 집중
- 배경: 장기 불황에 따른 스트레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에 대한 거부감 및 혐오 정서 복합 작용

"아이를 고의로 밀쳤다"… 편의점 CCTV에 포착된 충격 장면

최근 나고야의 한 편의점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 일본인 여성이 좁은 통로에 서 있는 한국인 여자아이를 어깨로 강하게 밀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아이는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가해 여성은 사과 한마디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일본 내에서 '부츠카리 오지상(부딪치는 아저씨)'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흔한 현상이 되었으나, 이제는 아저씨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5명 중 1명이 이러한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했다고 답할 정도로 일상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왜 하필 관광객인가?… 일본 사회의 비뚤어진 분노 분출

전문가들은 '부츠카리'가 단순한 부주의가 아닌 의도적인 '혐오 범죄'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와 그로 인한 사회적 박탈감이 관광객 증가와 맞물리며 폭발했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발생하는 교통 혼잡, 소음 문제 등에 대한 불만이 약자인 아이나 여성 관광객을 향한 물리적 공격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가해자들은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대상을 선택함으로써 보복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려 합니다. 일본 경찰 당국은 이를 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기가 어렵고 관광객의 경우 신고 절차가 복잡해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실정입니다.

"부츠카리는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를 사냥하는 비겁한 행위입니다. 일본 내부의 스트레스가 외부인,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이되는 현상은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는 일본이 표방하는 '오모테나시(환대)' 정신의 몰락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일본 사회심리학 전문가 인터뷰 중 -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동포 여러분께서는 좁은 통로나 붐비는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주변 상황을 예의주시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린 자녀와 동행할 경우 갑작스러운 충돌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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