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남아공에 0-1 충격패… 조 3위로 밀려 32강 직행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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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컵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일격을 당하며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지킬 수 있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내주며 패배해 이제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뼈아픈 실점과 32강 직행 실패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체코와의 1차전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홍명보호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 이어 2연패의 늪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날 같은 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완파하며 조 1위(승점 9)를 확정했습니다. 남아공이 1승 1무 1패(승점 4)로 2위에 오르며 32강에 직행한 반면, 한국은 승점 3점에 그쳐 조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만약 멕시코가 체코에 졌다면 한국이 조 4위로 탈락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으로, 과거 독일전 승리로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왔던 인연이 8년 뒤 보은으로 돌아온 형국이 되었습니다.
주전 제외 초강수, 결과는 '악수'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었음에도, 홍명보 감독은 승리를 위해 선발 명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대회 데뷔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선발 출전했던 주장 손흥민과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신 체코전에서 활약했던 오현규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이강인과 황희찬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더와 이강인의 슈팅으로 공세를 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 남아공의 거센 역습에 고전했으며, 김승규 골키퍼의 눈부신 연쇄 선방 덕분에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텼습니다.
후반 총력전에도 열리지 않은 골문
고전하던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주도권을 회복하던 후반 18분, 체팡 모레미의 측면 크로스에 이은 마세코의 왼발 슈팅을 막지 못하고 뼈아픈 선제골을 헌납했습니다.
다급해진 한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를 빼고 박진섭을, 이어 오현규 대신 조규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굳게 닫힌 남아공의 밀집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1 패배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토고전 승리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의 운명은 다른 조의 최종전 결과에 달렸습니다. 이번 대회부터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12개 조의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에게 32강 티켓이 주어집니다. 대표팀은 타 조의 치열한 승점 계산을 숨죽여 지켜보아야 할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