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전의 영광을 되찾아주세요"… B.C.주 철거 창고서 발견된 위니펙 연주자의 은제 트로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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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BS 캐나다 뉴스 / 화제·역사·문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한 버려진 창고에서 세월의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잠들어 있던 115년 된 순은(Sterling Silver) 트로피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트로피에는 위니펙 출신의 전설적인 백파이프 연주자의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발견자는 이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주인이나 그 후손에게 돌려주기 위한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철거 직전의 기적"… 먼지 속에서 빛난 스털링 실버
트로피를 처음 발견한 것은 B.C.주에 거주하는 닉(Nick) 씨였습니다. 그는 최근 철거가 예정된 낡은 창고 안을 정리하던 중, 구석진 선반 위에서 검게 변한 금속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잡동사니인 줄 알았으나, 조심스럽게 닦아내자 그 속에서 눈부신 은빛 광택과 함께 정교한 조각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트로피의 하단에는 '1911년 매니토바 파이프 밴드 협회 주최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문구와 함께, 당시 최고의 연주자로 명성을 떨쳤던 윌리엄 맥코믹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닉 씨는 "이 물건이 단순한 골동품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가문의 자부심이 담긴 소중한 기억일 것"이라며 발견 당시의 흥분을 전했습니다.
115년 전 위니펙의 선율을 기억하며… 윌리엄 맥코믹은 누구인가
매니토바주 백파이프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윌리엄 맥코믹은 20세기 초 위니펙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캐나다 전역의 대회를 휩쓸었던 실력파 연주자였습니다. 당시 백파이프 경연은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이 많았던 캐나다 중부 지역에서 가장 큰 문화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이 트로피는 1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떻게 위니펙에서 멀리 떨어진 B.C.주의 창고까지 흘러오게 되었는지 그 경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맥코믹의 후손들이 앨버타나 B.C.주로 이주하면서 가지고 온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현재 위니펙의 백파이프 커뮤니티 역시 이 소중한 트로피의 귀환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며 맥코믹 가문의 족보를 추적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에드먼턴과 전국 한인 사회의 관심 당부
이번 사건은 단순히 분실물을 찾는 과정을 넘어, 캐나다 초기 이민자들의 문화와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에드먼턴을 비롯한 캐나다 서부 전역에는 위니펙에서 이주해온 많은 가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윌리엄 맥코믹(William McCormick)이라는 이름의 연주자 가문을 알고 계시거나, 관련 정보를 가진 분이 계시다면 제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작은 관심이 모여 115년 전의 영광스러운 트로피가 마침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KBS는 트로피의 주인을 찾는 과정을 계속해서 지켜보며 기쁜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