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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앞에 뭉친 텀블러 리지… '고립'을 '단결'로 바꾼 회복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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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bs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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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뉴스


- 1980년대 석탄 산업 위해 건설된 계획 도시… 광산 폐쇄와 붕괴 위기 딛고 생존
- 공룡 발자국 발견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등 주민 주도 자생 노력 돋보여
- 2023년 대규모 산불 대피와 의료 공백 등 잇따른 고난 속에서도 공동체성 유지
- 총격 참사라는 미증유의 비극 앞에서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믿음으로 재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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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북동부, 로키 산맥 기슭에 자리 잡은 텀블러 리지는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입니다. 주요 간선 도로에서 100km를 더 들어가야 하는 지리적 고립성, 비버가 케이블을 갉아먹으면 인터넷이 끊기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곳 주민들은 그들만의 강인한 '회복력'을 길러왔습니다.

산업 도시에서 관광과 과학의 요람으로

1981년 석탄 산업을 위해 계획적으로 건설된 이 마을은 90년대 말 광산들이 폐쇄되며 유령 도시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시 집 한 채가 1만 달러라는 헐값에 팔릴 정도로 상황은 참담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포기하는 대신 마을의 미래를 새로 썼습니다. 지역 소년들이 발견한 공룡 발자국을 발판 삼아 고생물학 연구와 관광 산업을 일구었고, 이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이라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거듭된 고난이 단련시킨 공동체 정신

텀블러 리지의 회복력은 멈추지 않는 도전 속에서 단련되었습니다. 2023년 마을 전체를 덮친 대규모 산불로 인한 대피령, 만성적인 응급 의료 서비스 부족 등 주민들은 생존을 위협하는 순간마다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서로를 보듬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뭉쳐 버텨왔다"는 시의원의 말처럼, 고립은 오히려 주민들을 가족보다 더 끈끈한 공동체로 묶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회복력이라는 단어는 우리 마을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하룻밤 사이에 솟아올랐다 붕괴될 운명이었던 이 도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의 승리입니다."- 지역 사회 교육 관계자 및 시장 공동 성명 -

이번 학교 총격 사건은 마을이 겪어온 그 어떤 고난보다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텀블러 리지는 이미 수차례 증명해 온 그들만의 '회복력'을 다시 한번 가동하고 있습니다. 비통함 속에서도 추모 기금을 마련하고 서로의 슬픔을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이 고립된 작은 마을이 어떻게 국가적 비극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것인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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