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추모 공원서 희생자 기리는 동판 도난… 유가족의 눈물 "제발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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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건사고
2014년 브렌트우드 참사 희생자 5명 기리는 '퀸테라 레거시 가든' 동판 사라져희생자 딸의 35번째 생일 맞아 공원 찾은 아버지가 도난 사실 발견
경찰,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절도 범죄 추정… CCTV 확보 등 수사 착수
유가족 "처벌 원치 않아, 그저 바위 옆에 두고 가달라" 간곡히 호소
캘거리의 한 추모 공원에서 비극적인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청동 동판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해 유가족과 지역 사회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사우스 글렌모어 파크에 위치한 '퀸테라 레거시 가든(Quinterra Legacy Garden)'이다. 이곳은 지난 2014년 캘거리 브렌트우드 지역의 한 파티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5명의 젊은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딸 케이티의 35번째 생일을 맞아 공원을 찾았던 아버지 그렉 페라스는 입구에 설치되어 있던 정교한 청동 동판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추억마저 훔쳐간 절도… "충격적이고 혐오스러워"
도난당한 동판은 다섯 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나뭇가지가 그려진 예술 작품으로, 유가족들에게는 치유와 연결의 공간을 상징하는 중요한 물건이었다. 페라스 씨는 "솔직히 말해 혐오스럽다"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캘거리 경찰은 최근 5년 사이 금속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청동 명판 등을 노린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인근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보하고 목격자를 찾는 등 수사에 착수했으나, 기념물에 담긴 가치가 훼손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저 바위 옆에 두고 가주세요. 그러면 우리가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겠습니다. 이 공간은 우리에게 희망과 치유를 주는 곳입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해당 물품이 추모 용품임을 알게 되면 재활용 업체에 팔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돌려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범인을 비난하기보다 동판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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