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스코샤 원주민 시위 격화… 경찰 차량 파손 및 오물 투척 등 '충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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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갈등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한 원주민 커뮤니티에서 경찰의 대마초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현장에 남겨진 연방경찰(RCMP) 차량들이 심하게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내부가 오물로 훼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으며, 원주민 지도부는 폭력적인 방식에는 반대하면서도 정부의 강압적인 단속이 신뢰를 깨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처참하게 파손된 순찰차"… 단속 직후 벌어진 보복성 파괴
사건은 지난 목요일, RCMP가 포틀로텍 원주민 커뮤니티 내의 한 대마초 상점을 급습하여 제품을 압수하고 2명을 체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격분한 주민들이 길을 막아서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경찰관들은 차량에서 무기를 챙겨 도보로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뒤에 남겨진 경찰 차량 7대 중 6대가 시위대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
RCMP는 금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차량들의 유리창이 깨지고 타이어가 구멍 나거나 아예 제거되었으며, 특히 일부 차량 내부에는 소변이 뿌려지는 등 모욕적인 훼손이 가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파손된 차량들은 금요일 오전 현장에서 모두 견인되었습니다. 원주민 의원인 이사야 버나드는 "공동체가 단결하여 평화롭게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지하지만, 차량을 파손하며 소란을 피우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깨져버린 신뢰… 원주민 자치권과 주정부 지침의 충돌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바스코샤 주정부가 지난 12월 내린 '불법 대마초 판매점 단속 강화' 지침에 있습니다. 원주민 사회는 자신들의 조약 권리(Treaty Rights)에 따라 자치적으로 대마초 판매를 관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버나드 의원은 "지난 몇 년간 RCMP와 쌓아온 신뢰가 이번 급습으로 인해 사실상 무너졌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주정부의 강압적인 정책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번 급습에 항의하기 위해 원주민 공동체는 주의 주요 고속도로 4개 구간을 일시적으로 봉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동 중이던 주민들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경찰과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협의 끝에 목요일 밤과 금요일 오전에 걸쳐 모든 고속도로는 다시 개통되었습니다. 밀브룩 원주민 사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대화 대신 무력으로 주정부의 통제권을 강요하려 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노바스코샤주 정부와 원주민 사회 간의 갈등이 대마초 단속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향후 법적, 정치적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양측이 물리적 충돌을 멈추고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