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장관, 밤에는 어민"… P.E.I. 시드니 맥이웬 장관, 대리인 요청 거절에 직접 랍스터 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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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I. 뉴스 / 정치·경제·사회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의 시드니 맥이웬(Sidney MacEwen) 내각 장관이 이번 봄, 장관직 수행과 더불어 바다 위에서 랍스터 그물을 직접 끌어올리게 되었습니다. 맥이웬 장관은 공무 수행을 위해 자신의 상업용 어업 면허를 관리할 대리인(Substitute operator) 지정을 연방 수산해양부(DFO)에 요청했으나, 당국이 이를 최종 거절함에 따라 직접 조업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업과 공직 사이의 딜레마"… 대리인 요청의 배경
맥이웬 장관은 P.E.I.의 전통적인 어민 가문 출신으로, 오랫동안 상업용 랍스터 어업 면허를 보유하며 생업을 이어왔습니다. 장관으로 임명된 후 그는 공직에 전념하기 위해 다른 어민이 자신의 어선을 대신 운영할 수 있도록 DFO에 특별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이는 장관으로서의 업무량과 어업의 고된 노동을 동시에 소화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방 수산해양부(DFO)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대서양 연안의 어업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규정인 '소유자-운영자 원칙'에 따라, 면허를 가진 사람이 반드시 배에 탑승하여 조업을 지휘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입니다. 이는 기업형 어업을 막고 가족 중심의 소규모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현직 정치인에게는 가혹한 굴레가 되었습니다.
"조업 기간 급여 기부"… 맥이웬 장관의 정면 돌파
DFO의 결정을 전해 들은 맥이웬 장관은 좌절하는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이번 랍스터 시즌 동안 새벽에는 바다로 나가 그물을 내리고, 육지로 돌아온 뒤에는 다시 양복으로 갈아입고 주정부 청사로 출근하는 강행군을 택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상충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조업 기간 동안 지급되는 장관 급여 전액을 지역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맥이웬 장관은 "어업 면허는 우리 가족이 대대로 지켜온 소중한 자산이며, 이를 포기하는 것은 나의 뿌리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비록 힘들겠지만 두 가지 역할 모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캐나다 어민의 성실함을 몸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반응과 정치적 파장
지역 주민들은 맥이웬 장관의 결단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장관이 직접 랍스터를 잡는 모습은 P.E.I.만의 독특하고 인간적인 풍경"이라는 의견과 함께, 현장의 고충을 직접 겪는 정치인이 더 실효성 있는 해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의 엄격한 어업 규정이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와 충돌할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맥이웬 장관이 올봄 바다 위에서 수확할 것은 단순히 랍스터뿐만 아니라, 주민들과의 깊은 유대감과 공직자로서의 진정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