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기다림 끝에 수확한 기적"… 유콘 남성, 영하의 땅에서 파인애플 재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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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bs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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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가장 춥기로 유명한 유콘(Yukon) 지역에서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이 열렸습니다. 주인공은 유콘 주민 알렉스 오버그(Alex Oberg) 씨로, 그는 마트에서 산 파인애플 꼭지를 화분에 심은 뒤 무려 9년이라는 인고의 시간 끝에 마침내 결실을 보았습니다. 극지방에 가까운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고 탄생한 이 작은 파인애플은 지역 사회에 큰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도전"… 2017년부터 이어진 끈기
알렉스 오버그 씨가 파인애플을 처음 심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7년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식료품점에서 산 파인애플을 먹고 남은 윗부분(크라운)을 버리지 않고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유콘의 추운 기후를 고려할 때 열대 과일인 파인애플이 자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버그 씨는 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잎사귀를 보며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유콘의 겨울은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예사이며, 일조량이 극도로 적은 날이 계속됩니다. 오버그 씨는 파인애플이 얼어 죽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부족한 햇빛을 보충해주기 위해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보낸 9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히 과일을 키우는 것을 넘어 오버그 씨의 일상에 인내와 활력을 주는 소중한 과정이 되었습니다.
9년 만의 첫 시식… "맛은 시큼하지만 보람은 달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파인애플이 노랗게 익어 수확의 때가 왔습니다. 오버그 씨는 가족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파인애플을 잘라 맛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9년이라는 긴 세월이 무색하게도 첫맛은 예상보다 시큼했습니다. 그는 "생각보다 조금 셨다. 아마 며칠 더 기다렸다가 잘랐어야 했던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비록 맛은 기대했던 꿀맛은 아니었지만, 오버그 씨는 "세상에서 가장 보람찬 파인애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유콘처럼 척박한 환경에서도 정성과 노력이 있다면 생명이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9년 동안 식물을 키운 인내심이 대단하다", "유콘산 파인애플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 남자의 소박한 취미와 끈기가 만들어낸 유콘의 파인애플 이야기는 우리에게 '기다림의 미학'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에드먼턴 교민 여러분께서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작은 꿈을 심고 소중히 가꾸어 나가는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