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앨버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중심으로 개 사료 및 간식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확산돼 보건당국이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특정 제품에 대한 공식 리콜 조치는 없으나, 당국은 반려동물 소유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감염 현황 및 경로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과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에 따르면, 2025년 2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총 27건의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 중 13건은 앨버타주, 12건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했으며, 온타리오주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도 각각 1건씩 보고됐다.

조사 결과, 감염자 대부분이 증상 발현 전 개 사료나 간식을 다룬 것으로 밝혀졌다. 살모넬라균은 건조 사료, 탈수 간식, 동결 건조 간식 등 다양한 형태의 반려동물 사료에서 발견될 수 있다. 특히,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는 개도 균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어, 오염된 사료를 만지거나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주요 증상 및 예방 조치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설사, 복부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4~7일 이내에 회복된다. 현재까지 6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보건당국은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강조했다.

• 손 씻기: 반려동물 사료나 간식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 분리 보관: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은 사람의 음식과 분리하여 보관하고, 특히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 위생 관리: 사료 용기와 주변 공간을 정기적으로 소독하여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이며, 실제 감염자 수는 보고된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즉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위생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