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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 설원의 대장정 '누나부트 퀘스트' 개막… 이글루릭서 폰드 인렛까지 개 썰매 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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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bs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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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BS 캐나다 뉴스 / 북부 소식·문화


캐나다 북극권의 인내와 전통을 상징하는 개 썰매 경주, '2026 누나부트 퀘스트(Nunavut Quest)'가 이글루릭(Igloolik)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 대회는 이글루릭을 출발해 폰드 인렛(Pond Inlet)까지 약 500km에 달하는 얼어붙은 바다와 설원을 가로지르는 대장정으로 펼쳐집니다. 개막식과 함께 열린 미니 경주와 마을 잔치에는 남녀노소 수많은 주민이 참여해 대회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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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릭-폰드 인렛 구간 약 500km를 달리는 2026 누나부트 퀘스트 공식 개막
미니 경주 결과 지난 2개 대회 우승자인 지닐 나누락 우탁이 다시 1위 차지
일각고래 고기 등 전통 음식 나누는 공동체 잔치와 아크서크(Artcirq) 축하 공연 진행
기상 악화로 출발 일정 이틀 연기… 목요일 정오 스노모빌팀 출발 후 머셔들 질주 시작

"전통 음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

대회의 시작을 알린 것은 바다 얼음 위에서 펼쳐진 미니 경주였습니다. 강한 바람과 화창한 햇살 아래 진행된 이번 예비 경주에서는 9명의 머셔(Musher)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습니다. 결과는 지난 두 번의 대회를 휩쓸었던 지닐 나누락 우탁이 다시 한번 1위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습니다. 77세의 최고령 참가자 나탈리노 피우갓툭 역시 노익장을 과시하며 완주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경주 후 커뮤니티 홀에서는 대규모 마을 잔치가 열렸습니다. 지역 학생들이 준비를 도운 이 자리에서는 발효된 일각고래 고기 등 북부 특유의 전통 음식이 차려져 참가자들과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어 이글루릭의 자랑인 공연 단체 '아크서크(Artcirq)'가 저글링과 곡예, 코미디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개막식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날씨 탓에 출발 이틀 연기… 목요일 500km 대장정 돌입

개막의 기쁨도 잠시, 북극권 특유의 변덕스러운 기상 조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당초 예정된 출발일의 날씨가 좋지 않아 대회 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거쳐 경주 시작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화요일 오후 발표된 최종 일정에 따르면, 본 경주는 이번 목요일에 시작됩니다. 정오에 스노모빌 지원팀이 먼저 길을 나서고,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에 머셔들이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합니다.

이글루릭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도 화제입니다. 외부에서 온 참가자들과 지원팀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집을 숙소로 내어주는 등 북부 특유의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0,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며, 10위까지 총 6만 달러 이상의 상금이 배정되어 머셔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누나부트 퀘스트는 단순히 누가 빨리 들어오느냐를 가리는 경기가 아닙니다. 우리 조상들이 이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 인내와 전통을 다음 세대에게 보여주는 교육의 장입니다. 날씨 때문에 출발이 조금 늦어졌지만, 그만큼 더 안전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누나부트 퀘스트 조직 위원회 관계자 인터뷰 중 -

에드먼턴을 비롯한 캐나다 전역의 교민 여러분께서도 광활한 북부 설원을 누비는 머셔들과 썰매 개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500km의 험로를 뚫고 폰드 인렛에 가장 먼저 도착할 영광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eKBS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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