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 함께 먹으면 안 좋은 음식, 시금치… 김밥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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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 시금치를 함께 반찬으로 먹는 것은 영양소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에 좋은 두 식품이지만, 함께 섭취할 경우 시금치의 특정 성분이 김의 풍부한 미네랄 흡수를 막기 때문입니다.
시금치의 '옥살산' 성분이 김의 칼슘, 철분 흡수 방해
문제는 시금치에 다량 함유된 옥살산(oxalic acid) 성분입니다. 김에는 칼슘과 철분 등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옥살산은 이러한 미네랄과 만나면 체내에 흡수되기 어려운 불용성 결합물을 형성합니다.
즉, 김과 시금치를 함께 먹으면 시금치의 옥살산이 김의 칼슘 및 철분과 먼저 결합하여 우리 몸이 이 중요한 영양소들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성인,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좋지 않은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체내에서 옥살산과 칼슘이 결합해 생긴 옥살산칼슘이 신장이나 방광에 축적되어 결석을 유발할 위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금치가 들어간 김밥은?
시금치는 김밥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 중 하나로 흔히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시금치가 들어간 김밥은 건강에 해로울까요?
매일 다량의 김밥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시금치의 양이 일반적으로 많지 않고, 다른 여러 재료와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소 흡수 저해 효과가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김과 시금치의 상호작용이 걱정된다면 몇 가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시금치 대체: 시금치 대신 오이나 부추, 당근, 우엉 등 다른 채소를 활용하여 김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금치 조리법 변경: 시금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옥살산 성분 중 상당 부분이 물에 녹아 빠져나가므로,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사용하면 옥살산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도토리묵도 김과 상극
시금치 외에도 도토리묵 역시 김과 함께 먹는 것을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힙니다. 도토리묵에 들어있는 탄닌(tannin) 성분이 김의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탄닌은 철분과 결합하여 흡수율을 떨어뜨리므로, 빈혈이 있다면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김과 시금치, 또는 김과 도토리묵을 반찬으로 함께 즐겨 먹는 식습관은 영양학적으로 비효율적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밥의 경우, 가끔 먹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영양소 흡수가 중요하다면 시금치를 빼거나 다른 재료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