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7차전] '9회 우승 확률 91.7%' 무색하게 만든 윌 스미스의 두 방…다저스 2연패
작성자 정보
- ekbs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5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김혜성이 2일(한국시간)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1회 말 1사 1, 3루에서
커터의 병살타 때 유격수 무키 베츠가 2루를 밟고 1루에 송구해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32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눈앞에 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법 같은' 질주가 홈에서 처절한 눈물로 막을 내렸다. 블루제이스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9회초 동점포와 연장 11회초 역전 솔로포를 허용하며 4-5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1993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은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감됐다.
9회, 우승 카운트다운을 멈춘 통한의 홈런
토론토는 에이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8회말까지 4-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세 개만을 남겨둔 9회초, 로저스센터를 가득 메운 캐나다 팬들은 우승 카운트다운을 외치기 시작했다. 당시 토론토의 우승 확률은 MLB 통계상 **91.7%**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결말은 잔혹했다. 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가 토론토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는 4-4 원점이 되었다. 한순간에 로저스센터는 깊은 침묵에 빠졌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1회, 스미스의 '결정타'에 무너지다
연장전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으나, 운명의 여신은 다저스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 11회초, 다시 등장한 윌 스미스가 이번에는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다저스가 5-4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토론토는 곧바로 이어진 11회말, 1사 1, 3루의 절호의 동점 및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대타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토론토 더그아웃에서는 간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야마모토, 월드시리즈 MVP 등극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MLB 최강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山本由伸)는 시리즈 4승 중 무려 3승에 기여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월드시리즈 MVP의 영광을 안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투수진과 젊은 타선의 조화로 '가을 야구'에 새 역사를 썼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비록 우승은 좌절됐지만, 캐나다 전역의 팬들은 32년 만에 최종전까지 이끈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