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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역사상 최대 규모 교사 파업 돌입... 5만 1천 명 교육 현장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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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앨버타 역사상 최초의 주(州) 전체 교사 파업이 시작되는 날이다. 

일요일 에드먼턴 의사당에서는 공교육을 지지하는 수천 명의 앨버타 주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앨버타 주에서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교사 파업이 시작돼 교육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5만 1천 명에 달하는 앨버타 교사 협회(ATA) 소속 교육자들이 6일(월)부터 일손을 놓았으며, 이에 따라 약 2천 개 학교의 수업이 취소돼 73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학교 당국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등교 및 통학 버스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파업 장기화 우려 속 정부 지원책 발표

이번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학교 당국은 지난주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필요로 할 물품을 미리 집으로 가져갈 것을 공지했다. 주 정부는 파업 기간 중 수업이 취소된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1인당 하루 30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파업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동에 대한 월별 보육 보조금을 여름철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임을 금요일(3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 정부는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 도구를 제공하고, 원격 교육 학점 상한선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는 로열 앨버타 박물관 등 주 문화 시설 입장료를 면제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다. 데메트리오스 니콜라이데스 교육 및 보육부 장관은 "ATA의 파업 결정에 실망했지만, 우리는 아이들과 그들의 교육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금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교실 환경 및 임금 문제가 핵심 쟁점

이번 파업의 배경에는 5만 1천 명 교사와 사용자 간의 계약이 2024년 8월 31일 만료된 이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이 있다. 지난 5월, 교사들은 4년간 12%의 임금 인상과 4억 5백만 달러 규모의 학급 규모 및 복잡성 기금 조성을 제안한 중재안을 부결시키면서 갈등이 고조되었다. 한 달 후 ATA 회원들은 94.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 10월 7일까지 120일간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ATA는 지난 9월 10일, 마감 시한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10월 6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같은 12% 임금 인상에 정부가 2028년까지 순수 신규 교사 3천 명과 교육 보조 인력 1천 5백 명을 충원하겠다고 약속하는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 제안이 4년간 26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교사들, "시스템 붕괴" 지적하며 최종 제안 거부

그러나 지난주 94%의 투표율로 진행된 재투표에서 교사들은 약 90%의 압도적인 반대로 해당 제안을 거부하며 파업을 현실화했다. 일부 교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인상으로는 교사 채용 및 유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3년간 3천 명의 교사 충원으로는 계속 증가하는 학생 수와 과부하에 걸린 교사들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교실 환경을 개선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ATA의 제이슨 실링 회장은 지난주 '앨버타 앳 눈(Alberta at Noon)'에서 주 권고 학급 규모를 맞추기 위해 최소 5천 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링 회장은 "시스템이 붕괴됐다. 우리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를 고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러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니엘 스미스 주 총리는 학교 공간 부족을 이유로 학급 규모 상한선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TA는 향후 합의 조건을 찾기 위해 정부와 비공식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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