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회장대회' 350명 결의문 채택 후 폐막... '태극기의 날' 제정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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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한인회장 350여 명이 모인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월 1일 오후 결의문을 채택하며 폐회했다. 올해 대회는 9월 29일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만찬으로 시작하여 이튿날 ‘공통의제 토론’과 ‘지자체 협력사례 공유’ 등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으로 주목을 끌었다.
결의문 채택 과정에서 논란 빚기도
대회 마지막 날에는 결의문 채택과 차기 공동의장 인준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공통의제 토론' 과정에서 세계한인총연합회가 향후 대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 의제로 오르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대륙별 회장들이 이에 반대하며 집단퇴장하고, 논의 중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잠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운영위원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사태를 수습한 후, 10개 항목을 담은 최종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는 대회 개최의 주체를 한인회장들이 스스로 맡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재외동포청에 제안되었다.
'태극기의 날' 제정, 결의안에 담겨
이번 대회 결의안에서 특히 돋보인 점은 태극기의 날 제정 제안이다. 결의안은 “대한민국과 동포 사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상징인 태극기의 숭고한 의미를 깊이 새기며 이를 후세에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한 태극기의 날 제정을 제안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그동안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태극기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가 활동하며 태극기 보급과 확산에 노력해 온 결실로 평가된다. 현재는 김점배 아프리카중동총연 회장이 해외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10개 항 결의문 통해 동포 권익 확대 촉구
한인회장들은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동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주요 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광복 80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 한반도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APEC 2025 KOREA'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했다.
- 전 세계에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공공외교를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 재외투표제도 개선 추진과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을 조속히 제도화하여 동포들의 권익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 차세대 동포 정체성 함양 및 모국과의 유대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동포 청년 인재육성을 통해 인구 감소 극복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태극기의 날 제정과 함께,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한인회 스스로 주최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에 제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