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했던 WHO 운동 권고…“하루 8천 보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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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bs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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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보 걷기 다들 해보셨죠?
출근길, 퇴근길, 심지어 집 안에서도 걸음수를 체크하며 뿌듯해 하는 모습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많은 기업들이 포인트까지 줘 가며 만보 걷기를 권장하지만 굳이 꼭 만보여야 할까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고한 건강한 걸음 수, 하루 '8천보'입니다.
근거는 무엇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운동 삼아 매일 동네 산책을 나서는 70대 이예순 씨.
하루 20분씩 걷는데, 스마트폰으로 확인해보니 2천3백 보 남짓입니다.
기자가 함께 걸으며 운동 강도도 살펴봤습니다.
["(평소 어느 정도 속도로 걸으세요?) 친구들하고 같이 가면 너무 빨리 걷는다고 그러더라고. 숨은 안 차요."]
빨리 걷는 편이라지만 숨이 차지 않는다는 건 운동 강도가 충분치 못하다는 뜻입니다.
[이예순/서울시 구로구 : "(걷는 게) 막연해요. 그냥 나도 나도 잘 못 하는데 남한테 어떻게 시켜. 그러니까 그냥 내 마음대로 걸어가는 거예요. 내 멋대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노인의 경우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중간 강도 운동을 권고합니다.
조기 사망 위험을 30~40% 낮추고, 심혈관 질환과 당뇨, 암,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WHO 신체활동 권고 실천율은 한국의 경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중간 강도'라는 게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 모호한 탓이 큽니다.
WHO의 권고를 걸음 수로 바꿔볼 수 있을까?
한국·타이완·일본 공동연구팀이 노인 191명에게 가속도계를 부착해 일주일간 운동 강도와 걸음 수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WHO 권고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남성은 하루 평균 8천 보씩 여성은 8천4백 보씩 걸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더 많은 건 집안일 등으로 저강도 걸음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유정/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주 150분 운동은 추상적이지만, 8천 보라는 거는 굉장히 현실적인 수치입니다. 요새는 스마트폰이나 워치(시계)가 잘 돼 있어서 본인 걸음 수를 잘 셀 수 있는 환경이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목표가 좀 구체적일수록 시작하는 것도 쉽고 운동을 유지하는 것도 쉽습니다."]
실제로 서울시 걷기 앱의 경우 하루 8천 보 목표를 달성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김성철/서울시 동작구 : "(걷기 앱으로) 2년 동안 14만 원 정도 번 것 같습니다. 8천 보 이상 되면 아무래도 포인트 욕심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걸음 수도, 보폭도 늘어나고 좀 더 빨리 걸을 수 있고."]
목표 걸음 수를 채우다 보니 걷는 속도와 강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간 겁니다.
흔히 알려진 하루 만 보 걷기보다 적은 수치라 부담도 덜 합니다.
또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걸음 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실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내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루 8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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