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분산은 패배의 지름길" 밴쿠버 진보 3당, 차기 시선거 후보 수 제한 '단일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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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kbs뉴스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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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뉴스 / 정치·행정
오는 10월 실시될 밴쿠버 시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의 핵심 정당들이 켄 심 시장의 집권 여당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연대'에 합의했습니다. COPE(코프), OneCity(원시티), 그리고 밴쿠버 녹색당은 진보 유권자들의 표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의회와 교육 위원회, 공원 위원회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는 단일 대오를 형성해 시정 교체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수학적 딜레마 넘은 정치적 결단"… 합의의 배경
이번 합의에 따르면 각 정당은 시의회 의석 10석을 두고 최대 5명씩의 후보만 공천할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3개 정당이 총 15명의 후보를 내게 되어 여전히 의석수보다 많지만, 과거 수십 명의 후보가 난립해 진보 표심이 찢겼던 상황에 비하면 비약적인 진전입니다.
COPE의 선거 본부장 숀 불리예즈는 "완벽한 거래는 아니지만, 공정한 협상의 결과물"이라며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여 밴쿠버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첫발을 뗐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색당의 피트 프라이 시의원 역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켄 심 시장의 독주를 막고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장 후보 단일화의 향방… "가장 강력한 카드 찾기"
시의원 후보군 조율에는 성공했지만,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시장 후보 단일화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현재 원시티의 윌리엄 아자로프와 녹색당의 피트 프라이가 각 당의 시장 후보로 확정된 상태이며, COPE 또한 곧 후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합의에는 '가장 승산이 높은 진보 시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신의성실의 노력을 다한다'는 문구가 포함되었습니다. 아자로프 후보는 "정당들이 동의하는 시스템이나 지표를 통해 선거 전 최종 승자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자신이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자 대결 구도와 선거 전망
이번 10월 선거는 켄 심 시장의 ABC 밴쿠버 외에도 밴쿠버 자유당, 보트 밴쿠버(Vote Vancouver), 팀(TEAM) 등 최소 7개 이상의 정당이 난립하는 역대급 혼전이 예상됩니다. 켄 심 시장은 최근 세금 동결과 커뮤니티 센터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며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에드먼턴 교민 여러분께서도 밴쿠버의 이러한 정치적 실험이 캐나다 지방 자치의 지형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후보 수 제한이라는 파격적인 실험이 실제 선거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5월 초로 예정된 각 당의 공식 후보 지명 투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