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트 끝엔 항상 형이 있습니다"… 토론토의 별 데이비스 슈나이더, 세상을 떠난 형을 향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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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BS 스포츠 뉴스 / MLB·인물 인터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데이비스 슈나이더(27)가 메이저리그라는 꿈의 무대에 서기까지 자신을 지탱해 준 가장 큰 원동력이 고인이 된 형에 대한 기억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하위 라운드 지명자라는 한계를 딛고 빅리그의 주축으로 성장한 슈나이더는, 자신의 야구 인생이 단순히 개인의 영광이 아닌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의 꿈이 모인 결과라고 강조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28라운더의 반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방울
슈나이더의 야구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49순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오랫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환경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남들보다 두 배로 훈련하고, 기회가 오기를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그가 이토록 끈질기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 특히 그의 야구 인생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주던 형 스티븐 때문이었습니다. 스티븐은 데이비스가 가장 힘들 때마다 "너의 가치를 증명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던 최고의 조력자였습니다.
멈춰버린 형의 시간, 그리고 데이비스의 질주
비극은 2020년에 찾아왔습니다. 데이비스가 마이너리그에서 한창 실력을 갈고닦던 시기에 형 스티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데이비스에게 형의 죽음은 삶의 큰 기둥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슬픔에 머무는 대신 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야구화 끈을 묶었습니다.
그는 경기장으로 향할 때마다 형의 이름을 새긴 장비들을 살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슈나이더는 "내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 때, 관중석 어디에선가 형이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을 것만 같다"며, "나의 모든 안타와 수비는 형에게 바치는 선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토론토의 마음을 훔친 '콧수염 영웅'
슈나이더의 진심은 팬들에게도 닿았습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과 항상 최선을 다해 뛰는 허슬 플레이는 토론토 시민들을 매료시켰습니다. 팬들은 그가 단순히 야구를 잘하는 선수를 넘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실한 청년이 역경을 뚫고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 더욱 열광합니다.
캐나다 전역의 한인 야구 팬들도 슈나이더의 감동적인 사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가 스포츠라는 무대를 통해 어떻게 꽃피우는지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방망이가 불을 뿜을 때마다, 그의 형 스티븐의 영혼도 함께 비상하기를 기대합니다. 진심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그의 앞날에 더 많은 승리와 영광이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