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은 응급실… 앨버타 의료진, “비상사태 선포”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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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상 가동률 170% 육박, 복도 진료 일상화… 의료 붕괴 경고 - 대기실 사망 사건 발생에 의료계 “전시 상황 준하는 조치 필요”
에드먼턴을 비롯한 앨버타 주의 응급실 상황이 사실상 ‘붕괴’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료 현장의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앨버타 의학협회(AMA)와 응급 전문의들은 현재 상황을 통제 불가능한 재난으로 규정하고, 주 정부에 ‘공중보건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 선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 “환자 수용 능력 150% 초과… 전쟁터와 다름없어”
폴 파크스(Paul Parks) 앨버타 의학협회장은 “현재 에드먼턴 주요 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150%에서 최대 170%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크스 회장은 “2인실에 환자 4~5명을 억지로 밀어 넣고 있으며, 심각한 복통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중증 환자들조차 누울 공간이 없어 10시간 넘게 대기실 의자에서 고통을 견디고 있다”며 현장의 참혹한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 8시간 대기 끝 사망… 예견된 참사
이번 비상사태 선포 요구의 기폭제가 된 것은 최근 에드먼턴 그레이 넌스(Grey Nuns) 병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망 사건입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던 44세 남성 프라샨스 스리쿠마 씨가 의사를 만나지 못한 채 8시간 넘게 대기하다 결국 대기실에서 숨을 거두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의료진은 “물리적인 공간과 인력 부족으로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놓치는 비극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 “비상사태 선포로 행정 장벽 허물어야”
응급의학과 전문의 라즈 셔먼(Raj Sherman) 박사는 “이것은 단순한 적체가 아니다”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용한 모든 의료 자원을 응급실에 즉시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의료계는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독감 및 호흡기 바이러스 환자 폭증 ▲입원 병상 부족으로 인한 ‘베드 블락(Bed Block)’ 현상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꼽고 있습니다.
◆ 주 정부 “상황 주시 중”… 미온적 태도 논란
의료계의 절박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앨버타 주 정부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겨울철 호흡기 질환 유행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 의사들은 “정부가 안일한 태도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개입 없이는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KBS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