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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브레턴서 3억 년 전 화석 발견… 척추동물 초식의 역사를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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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kbs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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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연


- 노바스코샤 케이프 브레턴 섬에서 3억 1,500만 년 전 '티라노로터 헤베르티' 화석 발굴
- 식물을 갈아먹기에 적합한 특수 치아 구조를 가진 세계 최초의 척추 초식 동물로 추정
- 파충류와 포유류의 조상격인 '마이크로소어' 그룹… 럭비공 크기의 거대 체구 특징
- 생물 진화 과정에서 초식으로의 전환 시점을 기존 학설보다 앞당기는 결정적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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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얀 만이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석탄기 석탄 숲 전시관에서 3D 프린터로 제작된 티라노로터 두개골 복제품 옆에 서 있다. (필드 박물관)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주의 케이프 브레턴 섬에서 고생물학계를 깜짝 놀라게 할 고대 생명체의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약 3억 1,500만 년 전 석탄기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먼저 채식을 시작한 '초식의 개척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티라노로터 헤베르티"의 등장

'티라노로터 헤베르티(Tyrannoroter heberti)'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화석은 케이프 브레턴 해안가 절벽의 거대한 고대 나무 그루터기 화석 뿌리 사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름 중 '티라노로터'는 폭군 굴착기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종명인 '헤베르티'는 이 화석을 처음 발견한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브라이언 헤버트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채식을 위해 진화한 특별한 치아 구조

이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입안에 여러 줄로 늘어선 독특한 모양의 치아입니다. 연구팀은 이 치아들이 현대의 초식 동물처럼 식물의 질긴 섬유질을 갈아서 섭취하기에 매우 적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지동물들이 곤충이나 다른 동물을 잡아먹던 육식 위주의 생태계였음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이고 앞선 진화적 단계라고 평가받습니다.

"이번 발견은 척추동물이 언제부터 식물을 주식으로 삼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완전히 뒤바꾸는 것입니다. 초식으로의 전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일찍, 그리고 빠르게 일어났음을 시사합니다."- 아르잔 만 박사 (시카고 필드 박물관 큐레이터) -

진화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

연구진은 티라노로터가 파충류와 포유류가 등장하기 이전의 파충류형 양서류인 '마이크로소어' 그룹에 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마이크로소어들이 5~10cm 정도의 작은 크기였던 데 반해, 티라노로터는 럭비공 정도의 큰 체구를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체구의 대형화가 식물 세포벽인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기 위한 긴 소화 기관을 갖추는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코로지 앤 에볼루션'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이번 화석 발견은 캐나다 고생물학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구상 생명체의 식성이 어떻게 다양화되고 진화해 왔는지를 밝히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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