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위의 살아있는 교실"… 옐로나이프 초등학생들, 원주민 마을서 전통 어업·사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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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BS 캐나다 뉴스 / 교육·문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수도 옐로나이프에 위치한 N.J. 맥퍼슨 학교(N.J. Macpherson School) 4학년 학생들이 지난주 특별한 야외 수업을 가졌습니다. 인근 원주민 공동체인 데타(Dettah)의 광활한 대지 위에서 펼쳐진 이번 현장 학습을 통해,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전통 그물 낚시와 함정 사냥 기술을 직접 배우며 북부 지역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펄떡이는 호기심"
학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데타의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눈을 반짝였습니다. 원주민 장로들과 전문가들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은 얼음 구멍 아래로 그물을 던지고, 묵직해진 그물을 끌어올리는 전통적인 '넷 피싱(Net fishing)' 과정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단순한 구경이 아닌 실전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북부 지역 사람들이 수 세기 동안 식량을 확보해 온 지혜를 배웠습니다.
또한 숲속으로 이동한 학생들은 작은 동물을 잡기 위한 함정(Trapping) 설치법을 배웠습니다. 어떤 곳에 덫을 놓아야 하는지,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수확을 거두는 방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에 학생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잡은 수확물을 어떻게 정성껏 손질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통과 현대 교육의 만남… "지혜를 잇는 다리"
N.J. 맥퍼슨 학교의 교사진은 이번 '온 더 랜드'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사회성과 역사 의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교사는 "교실 안의 글자보다 자연 속에서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훨씬 더 깊은 울림을 준다"며, "지역 원주민 공동체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 수업이 캐나다 북부 교육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잡은 물고기를 보며 성취감을 만끽했습니다. 아이들은 데타의 장로들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들이 딛고 선 이 땅이 가진 긴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조상들의 인내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옐로나이프에서 전해진 이 훈훈한 교육 소식은 캐나다 전역의 한인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에서 원주민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진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에드먼턴 등 타 지역의 학교들 역시 이러한 현장 중심의 문화 체험 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전통의 가치가 만난 데타의 설원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습니다. eKBS 캐나다 한인방송은 캐나다 북부와 전역의 의미 있는 교육 현장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