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이나 학교, '미치프어' 빙고 밤 개최… 놀이로 배우는 원주민 언어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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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뉴스 / 교육·문화·지역사회
리자이나에 위치한 키치너 커뮤니티 학교(Kitchener Community School)가 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바로 메티스(Metis) 부족의 고유 언어인 미치프(Michif)어를 활용한 '빙고 밤'입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사라져가는 원주민 언어를 보존하고 온 가족이 함께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즐거움 속에 피어나는 배움의 꽃"
미치프어 빙고 밤의 풍경은 일반적인 게임 행사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빙고 판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숫자 대신, 미치프어 단어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진행자가 단어를 외칠 때마다 학생들과 부모들은 귀를 기울이며 해당 단어의 뜻을 새기고 자신의 판에서 단어를 찾아 나갔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책으로만 배우는 언어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빙고와 같은 친숙한 놀이를 통해 언어를 접하게 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여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미치프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라져가는 언어, 미치프를 향한 관심
미치프어는 프랑스어와 크리어(Cree)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메티스 고유 언어이지만, 현재는 구사할 수 있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위기 의식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뿌리를 잊지 않고 고유의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적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웃고 즐기면서 우리 조상들의 언어를 배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빙고 게임을 통해 배운 단어들을 집에 가서도 아이와 함께 복습해 볼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역 사회와 교육의 선순환
키치너 커뮤니티 학교의 이번 시도는 지역 내 다른 학교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교육 모델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습 효과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에드먼턴을 포함한 캐나다 전역의 교민 사회에서도 다문화 교육과 모국어 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리자이나 학교의 사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놀이를 통해 문화를 배우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이러한 행사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