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산업 무너진다"…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추진에 국내 생산자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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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무역
캐나다 정부가 남미의 거대 경제 블록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 새로운 자유무역 협상을 진행하면서,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가능성을 열어두자 캐나다 축산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생산자들은 이번 협정이 자국 산업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초래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저가 공세에 무방비"… 위태로운 캐나다 축산 농가
캐나다 소고기 생산자 연맹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국가들과의 관세 인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캐나다 시장에 저가 소고기가 범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소고기 수출국 중 하나로, 캐나다보다 훨씬 저렴한 생산 비용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생산자들은 고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이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앨버타와 매니토바의 축산 농가들이 남미산 물량 공세까지 겹칠 경우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 규제나 노동 기준이 캐나다보다 낮은 국가의 제품을 무분별하게 들여오는 것은 불공정 거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 우려… "제 발등 찍는 격 될 수도"
더욱 심각한 문제는 캐나다 소고기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의 관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식품 안전과 질병 통제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만약 캐나다가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을 대폭 늘릴 경우, 미국은 이를 구실로 캐나다산 소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거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명분을 얻게 됩니다.
무역 전문가들은 "캐나다산 소고기의 북미 공급망은 미국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남미와의 협정이 미국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면 결과적으로 얻는 실익보다 잃는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현재 무역 협상의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며,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KBS 캐나다 한인방송은 이번 무역 협정이 앨버타 지역 경제와 장바구니 물가에 미칠 파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보도해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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