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 전격 국내 송환…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9년 만의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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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뉴스 / 사건·사고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교도소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해 온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오늘 국내로 강제 송환되었습니다. 이번 송환은 이달 초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이 이뤄진 지 약 3주 만에 전격적으로 실행되었습니다.
"살인범에서 마약왕까지"… 박왕열의 끝없는 범죄 행적
검은색 야구 모자를 쓴 채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과한 박왕열은 굳게 입을 다문 채 경찰로 압송되었습니다. 박 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로, 현지에서 두 차례의 탈옥 끝에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필리핀 교도소 내에서도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해 외부와 소통해 왔습니다. 특히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대규모 마약을 공급하는 이른바 '마약왕'으로 활동하며 범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송환 직후 박 씨의 휴대전화와 주변 기록을 분석하여 국내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와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정상회담 후 전격 송환… 마약 조직 실체 규명 주력
이번 송환은 한-필리핀 사법 공조의 중대한 결실로 평가받습니다. 이달 초 양국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이 공식화된 이후 신속한 절차를 거쳐 송환이 확정되었습니다. 사법 당국은 박 씨가 마약류 거래를 통해 취득한 가상 자산 등 범죄 수익의 행방을 추적하고, 국내에 퍼져 있는 하부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 송환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임시 인도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박 씨는 국내에서 마약 관련 수사와 재판이 모두 종결되면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 현지에서 확정된 남은 형기를 복역해야 합니다. 경찰은 박 씨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송하여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공범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왕열의 전격적인 송환이 국내 마약 유통망의 뿌리를 뽑고,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살인 사건 유가족들에게 뒤늦게나마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