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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의 수호천사' 캐나다 과학자 비루테 갈디카스 박사, 79세로 별세

ekbs뉴스팀
2026.03.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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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정글에서 50년 넘게 오랑우탄 연구와 보존에 헌신해 온 캐나다의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 비루테 갈디카스(Biruté Mary Galdikas) 박사가 향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갈디카스 박사는 제인 구달, 다이안 포시와 함께 현대 영장류학의 세 기둥으로 불리며,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의 실태를 전 세계에 알린 선구자였습니다.

- 세계 최고의 오랑우탄 전문가 비루테 갈디카스 박사, 로스앤젤레스에서 폐암 투병 중 별세
- '트라이메이트(Trimates)'의 마지막 생존자… 제인 구달, 다이안 포시와 함께 루이스 리키 박사의 수제자
- 1971년부터 보르네오 정글에 거주하며 오랑우탄의 생태와 사회 구조 최초 규명
- 국제오랑우탄재단(OFI) 설립 및 탄중 푸팅 국립공원 지정 등 보존 활동의 핵심 역할 수행

"불가능은 없다"… 보르네오 정글로 들어간 탐험가

토론토에서 성장한 갈디카스 박사는 대학 시절 영장류 연구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변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1971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정글로 향했습니다. 당시 오랑우탄은 인간을 극도로 경계하고 깊은 늪지대에 서식해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녀는 인내심 있는 관찰을 통해 오랑우탄의 먹이 습성, 번식 주기, 사회적 행동 등을 세계 최초로 기록했습니다.

그녀의 헌신적인 연구 덕분에 1983년 탄중 푸팅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으며, 이는 오늘날 야생 오랑우탄의 최대 서식지를 보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갈디카스 박사는 고아가 되거나 포획된 오랑우탄 450여 마리를 구조해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재활 프로그램을 구축하며 실천하는 과학자의 표본을 보여주었습니다.

'트라이메이트' 시대의 종언… 위대한 유산은 지속된다

갈디카스 박사는 전설적인 인류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가 발굴한 세 명의 여성 영장류 학자 중 마지막 생존자였습니다. 침팬지의 제인 구달, 고릴라의 다이안 포시와 함께 '트라이메이트'로 불렸던 이들은 영장류 연구를 통해 인류의 기원과 자연의 연결 고리를 찾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녀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과학계와 환경 단체들은 "한 시대가 저물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그녀의 공로를 인정해 캐나다 훈장(Order of Canada)을 수여했으며, 유엔(UN) 글로벌 500상 등 수많은 국제적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녀가 남긴 과학적 성취와 환경 보존의 유산은 그녀의 제자들과 국제오랑우탄재단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갈디카스 박사는 생전 인터뷰에서 "오랑우탄에 대한 사랑은 인간이 우주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려는 갈망에서 시작되었다"고 회고한 바 있습니다.

"그녀가 한 모든 일은 오랑우탄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갈디카스 박사는 전 세계 야생 오랑우탄 개체수를 보존하는 데 독보적인 기여를 한 유일무이한 영혼이었습니다. 그녀의 헌신 덕분에 우리는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루스 린스키, 국제오랑우탄재단 캐나다 지부 이사 -

평생을 정글에서 오랑우탄과 함께하며 인류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비루테 갈디카스 박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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